지난 글에서, 저는 2025년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는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 즉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쳤는지, 그 여정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며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품 요구사항 정의 (PRD, Product Requirements Document) 단계를 LLM을 활용하여 시도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직면한 도메인과 상황, 그리고 비즈니스 요구사항들을 상세히 기술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PRD 초안을 생성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제품 기능 명세서 및 유즈 케이스 정의에 착수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제공해야 할 핵심 기능들을 명확히 정의하고, 마케팅, 광고, 기획 등 각 담당 팀들이 이러한 기능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유즈 케이스 형태로 구체화했습니다. 제품 기능 명세서는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역량을 설명하는 문서로, 웹 검색, 사내 자료 검색, 사용자 맞춤형 태스크 정의 및 반복 작업 수행과 같은 기능들을 포함했습니다. 유즈 케이스는 이러한 기능들이 각 팀의 업무 흐름 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능 명세서와 유즈 케이스만으로는 AI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활용 모습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 유즈 케이스별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시나리오는 사용자가 특정 목표를 가지고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사용자와 AI 에이전트 간의 대화 흐름, 그리고 최종 결과물까지 상세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유즈 케이스 단계에서 추상적으로만 그려졌던 AI 에이전트의 활용 방안은, 시나리오 작성을 통해 훨씬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각적인 결과물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목업 (Mock-up) 제작을 시도했습니다. 각 시나리오에 따라 LLM을 활용하여 웹 페이지 형태의 목업을 구현하였고, 이를 통해 사용자와 AI 에이전트 간의 대화 인터페이스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목업을 통해 사용자들은 AI 에이전트와의 실제 상호작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나리오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AI 에이전트 활용 방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목업 결과물을 팀원들과 공유했을 때, 실제로 개발된 AI 에이전트인 줄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실무 담당자로부터는 "실제로 보니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이 온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하여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AI 에이전트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요구사항 파악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LLM을 활용하여 서비스 기획 및 목업 제작 과정을 선제적으로 수행함으로써, AI 에이전트의 비즈니스 기여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합니다. 요구사항 정의부터 목업 시각화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용을 창출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비즈니스에 기여할 수 있는 AI에이전트를 찾아내는 또 다른 방법을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요구사항 정의, 유즈 케이스, 시나리오, 목업 등 서비스 기획 및 개발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활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시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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