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세리에 A 주말, 축구 팬들의 시선은 밀라노의 심장 산 시로로 향합니다. 리그 9위 AC밀란과 돌풍의 팀 볼로냐 FC가 격돌하는 이 경기는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양 팀의 시즌 목표 달성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5일 간격으로 두 차례 맞붙는 '더블 헤더'의 첫 번째 대결이라는 점, 그리고 AC밀란이 코파 이탈리아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반면, 볼로냐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어 그 열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매체들의 예상을 종합하여, 양 팀의 전술적 포인트와 주요 관전 포인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AC밀란: 레앙 공백, 피올리 감독의 새로운 공격 공식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최근 리그 경기력 기복과 핵심 공격수 하파엘 레앙의 징계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서 이번 경기를 맞이합니다. 레앙의 부재는 밀란 공격력에 큰 타격이지만, 동시에 다른 공격 자원들의 시너지를 시험하고 새로운 공격 패턴을 구축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피올리 감독은 4-2-3-1 또는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상 선발 라인업 및 전술적 고려 사항:
- 골키퍼: 마이크 메냥. 변함없이 밀란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킬 것입니다. 그의 선방 능력은 팀의 수비 안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수비진: 피카요 토모리를 중심으로 마테오 가비아, 시몬 키예르 또는 말릭 티아우 등이 중앙 수비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오 에르난데스는 왼쪽 풀백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며,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다비데 칼라브리아 또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냐의 핵심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수비진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 미드필드: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중원의 핵심을 이룰 전망입니다. 라인더르스의 경기 조율 능력과 로프터스-치크의 박스-투-박스 움직임 및 공격 가담은 밀란 중원의 역동성을 책임집니다. 야신 아들리나 이스마엘 베나세르(컨디션에 따라)가 추가적인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이들의 볼 배급과 수비 기여도가 볼로냐의 강력한 중원과의 싸움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 공격진: 레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격 조합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왼쪽 또는 오른쪽 윙어로 나서 공격의 창의성을 불어넣고, 올리비에 지루 또는 루카 요비치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타겟맨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반대편 윙어로는 사무엘 추쿠에제나 노아 오카포가 기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레앙의 개인 돌파에 의존하던 공격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와 측면 크로스, 그리고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침투를 통한 득점 루트 개발이 절실합니다. 풀리식의 다재다능함과 지루/요비치의 결정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관건입니다.
피올리 감독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볼로냐의 약점을 공략할 맞춤 전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공격진의 새로운 조합이 얼마나 빠르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또한, 코파 이탈리아 결승을 앞두고 선수단의 체력 안배와 집중력 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볼로냐 FC: 티아고 모타 감독의 마법,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질주
티아고 모타 감독 체제 하에서 볼로냐는 세리에 A의 가장 인상적인 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리그 4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볼로냐에게 이번 밀란 원정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챔피언스리그라는 꿈의 무대로 향하는 중요한 디딤돌입니다. 모타 감독은 자신들의 강점인 조직적인 축구와 기술적인 플레이를 산 시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려 할 것입니다. 주로 4-2-3-1 또는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 예상 선발 라인업 및 전술적 특징:
- 골키퍼: 루카스 스코룹스키. 안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수비진: 슈테판 포슈, 존 루쿠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빅터 크리스티안센 등이 포백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모타 감독의 빌드업 축구의 시작점이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밀란의 공격을 막아낼 것입니다.
- 미드필드: 레모 프로일러와 미셸 애비셔가 중원의 엔진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뛰어난 활동량과 수비력, 그리고 정교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루이스 퍼거슨이 나서 특유의 공격적인 재능과 득점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 공격진: 최전방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장신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나섭니다. 지르크제이는 뛰어난 발밑 기술과 연계 플레이 능력, 그리고 결정력을 겸비한 볼로냐 공격의 핵심입니다. 좌우 측면에는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와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또는 단 은도예)가 출전하여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지르크제이와의 호흡은 밀란 수비진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볼로냐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은 이들의 주요 강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불태울 것입니다.
주요 관전 포인트 및 경기 전망
- 밀란의 '레앙 없는 공격', 새로운 해결책은?: 레앙의 공백을 메울 밀란 공격진의 새로운 조합이 볼로냐의 견고한 수비를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풀리식, 지루/요비치, 추쿠에제/오카포 등의 연계 플레이와 결정력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 중원 장악을 위한 치열한 다툼: 밀란의 라인더르스-로프터스치크 조합과 볼로냐의 프로일러-애비셔 듀오 간의 중원 싸움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것입니다. 볼 소유권을 확보하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어느 팀이 더 잘 수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측면 공간에서의 우위 경쟁: 테오 에르난데스, 풀리식 등 밀란의 측면 자원들과 오르솔리니, 살레마커르스 등 볼로냐의 윙어들 간의 불꽃 튀는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 확보 및 효과적인 크로스 공급이 득점 기회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 감독들의 지략 대결: 피올리 vs 모타: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피올리 감독이 어떤 전술적 카드를 꺼내 들지, 상승세의 모타 감독은 산 시로 원정에서 어떤 맞춤 전략을 선보일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경기 중 상황 변화에 따른 양 팀 감독의 임기응변과 교체 카드 활용 능력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정신력과 동기부여의 차이: 코파 이탈리아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밀란과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볼로냐. 어느 팀이 더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경기 막판 승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5일 후 리턴 매치가 있다는 점도 양 팀의 경기 운영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AC밀란에게 위기 극복과 반등의 기회이며, 볼로냐에게는 꿈의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산 시로에서 펼쳐질 두 팀의 치열한 전략 싸움과 선수들의 투혼은 세리에 A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거머쥐고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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