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故 김새론 유족, 배우 김수현 법적 대응 논란: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의 법적 쟁점 분석

leebaro 2025. 5.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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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새론 씨의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 씨를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고인의 사망 이후 불거진 이 논란은, 특히 고인이 생전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특정 녹취록을 핵심 증거로 제시하며 그 복잡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7일 진행된 유족 측 변호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화되었습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번 고소는 고인이 사망하기 약 한 달 전 미국에서 만난 지인에게 털어놓은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고인이 중학생 시절부터 김수현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 등 사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이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김수현 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생활 폭로를 넘어, 법적 처벌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비화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유족 측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더불어 김수현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는 사실입니다.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유족 측이 김수현 씨를 무고로 고소했다는 것은, 김수현 씨 측이 유족이나 녹취록 관련자 등을 상대로 이미 어떤 법적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예정이며, 유족 측은 그 김수현 씨 측의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김수현 씨 측이 녹취록의 내용이나 그 공개 과정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고소했을 경우, 유족 측은 '김수현 씨 측의 명예훼손 주장이 허위이며, 그 주장을 통해 자신들을 처벌받게 하려 했다'고 맞서는 형태일 수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고소-피고소 관계를 넘어 양측 간의 복잡하고 치열한 '진실 공방'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사건의 핵심 증거로 제시된 녹취록은 고인의 지인을 거쳐 한 유튜버에게 전달되었고, 이후 해당 유튜버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유튜버는 고인의 지인이 이 녹취록 때문에 '사이버 레커'들의 공격은 물론 신체적 피습까지 당하는 상황에 처하자, 지인의 가족 측으로부터 녹취록 공개 요청을 받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극심한 압박 속에서 녹취록 공개라는 '초강수'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미 사망한 사람의 매우 사적인 대화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개되고, 이것이 법적 다툼의 핵심 증거로 사용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한 첨예한 논란도 불가피하게 제기됩니다.

유족 측이 적용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나 착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성적 정체성 및 가치관의 혼란을 주는 행위, 성희롱 등 미성년자의 정상적인 성적 발달을 저해하는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족 측의 주장, 즉 고인이 중학생 시절부터 김수현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녹취록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단순히 과거의 연애사를 넘어 법적인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그러나 해당 녹취록의 신빙성, 대화의 전체 맥락, 그리고 주장의 구체적인 사실 여부는 수사 기관의 엄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법적 난제 중 하나는 '사망한 사람의 진술'을 핵심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인은 이미 세상에 없기에 직접적인 증언이나 반박, 추가적인 소명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녹취록 자체의 음성 분석을 통한 진위 여부 확인, 녹취록 전후의 다른 대화나 정황, 제3자의 증언, 관련 기록 등 간접적인 증거들을 통해 녹취록 내용의 사실 여부를 입증하거나 반박해야 합니다. 이는 법정에서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진실 공방'을 예고하는 부분입니다. 김수현 씨 측 역시 유족 측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두 유명인의 법적 분쟁을 넘어 여러 사회적, 윤리적 쟁점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습니다. 첫째, 연예인의 사생활과 인권 보호 문제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둘째, 아동복지법의 적용 범위와 미성년자 보호의 중요성. 셋째, 온라인 공간에서의 무분별한 정보 확산, 이른바 '사이버 레커'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해악과 이것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과정. 넷째,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의 명예와 인격권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며, 그의 생전 기록은 어떤 절차와 윤리적 고려를 거쳐 다루어져야 하는가 등입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수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중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될 수사 과정과 향후 법정에서의 사실 입증 여부, 그리고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과거의 일을 둘러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복잡하게 얽힌 무고 혐의는 법적으로도 쉽지 않은 판단을 요구할 것입니다. 고인의 명예를 보호하고 진실을 규명하려는 유족의 노력과, 자신의 억울함을 소명하려는 김수현 씨 측의 대응이 법의 심판대 위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온라인에서의 무분별한 억측과 확산은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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