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토머스 고든의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책을 읽고 요약한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면 육아에 대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교감을 이루는 적극적 듣기
아이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을 때에는 단순히 말문을 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대화 방식이 있다. 말문을 여는 대화로 아이가 이야기를 하게 할 수는 있지만, 열린 문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여기에서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듣는 사람을 말하는 사람과 연관시키는 방법인 적극적 듣기는 소극적 듣기(침묵)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청자는 화자만큼이나 능동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이가 부모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에는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내면에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무언가가 필요하거나, 불편하거나, 어떤 생각이 들거나, 뭐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거나 등등 마음의 평정을 잃은 상태라 할 수 있다. 다시 평정을 되찾기 위해 아이는 이야기를 한다.
자기의 배고픔에 대해 알리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가 배가고프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줄 수 있는 부호를 사용한다. 이 과정을 "부호화" 과정이라고 한다. 아이는 어떤 부호를 선택한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한 말을 부모가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때 서로 다른 의미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서로 알아차리지 못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종종 이 때문이다. 말하는 사람의 메시지가 듣는 사람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듣는이나 말하는 이 어느 쪽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만약 듣는 이가 본인이 이해한 대로 다시 물어본다면, 처음에 자기가 이해한 것을 아이에게 말했을 때 아빠는 적극적 듣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적극적 듣기의 예는 아래와 같다.
1. 아이 : (울면서) 딜런이 내 트럭을 가져갔어. 부모 : 화가 났구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 아이 : 맞아. 2. 아이 : 친구가 피서가서 같이 놀 사람이 없어. 심심해 죽을 지경이야. 부모 : 친구랑 같이 놀 수 없어서 그러는구나. 그래서 뭘 하고 놀아야할 지 모르겠다는 말이지? 아이 : 응. 뭐하고 놀아야 되지? 3. 아이 : 아아, 이번 담임 선생님 정말 싫어. 못 참겠어. 부모 : 담임 선생님이 맘에 들지 않는 것 같구나. 아이 : 그래 맞아 4. 아이 : 아빠 내 말 좀 들어봐. 나 이번에 축구 선수로 뽑혔어! 부모 : 야, 기분 좋겠다. 아이 : 물론이지! 5. 아이 : 아빠도 어렸을 때 여자 애들을 좋아 했어? 어떤 애가 좋았어? 부모 : 남자 아이들이 너를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구나. 맞니? 아이 : 응. 난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 |
이 각각의 예에서 부모는 아이의 감정,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해석해 내고 있다. 또 아이들은 ' 내 말이 그 뜻이야'라는 의미를 담은 표현으로 부모가 해석한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적극적 듣기란 결국 듣는 이가 말하는 이의 감정이나 말하는 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자기가 이해한 것을 자기의 말로 전달하여 화자가 확인하게 한다. 청자는 평가, 의견, 충고, 논증, 분석, 질문 등과 같은 자신의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는다. 단지 자기가 받아들인 화자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만을 말하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적극적 듣기를 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자기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과 문제 해결을 위해 첫 발을 딛는 것까지 아이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화 예시 생략--
아빠는 적극적 듣기 방법을 계속해서 사용함으로써 마리아의 감정에 대한 이해심과 공감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아이가 자기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계속 지닐 수 있게 하고 있다.
왜 부모들은 적극적 듣기를 배워야 하는가?
적극적 듣기는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쉽게 해 준다.
적극적 듣기는 아이가 부모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싶게끔 만드는 방법이다.
적극적 듣기는 '아이가 공을 쥐게 있게'만든다. 적극적 듣기로 아이의 문제에 대응하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자기 문제를 분석하고, 결국 어떤 발전적 결론에 도달한다. 적극적 듣기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게 만든다. 적극적 듣기는 신뢰를 표현하지만 충고, 따지기, 가르치기 등은 아이로부터 문제 해결의 책임을 빼앗는 불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적극적 듣기는 따라서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아이를 길러 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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