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부모 역할 훈련] 004. 적극적 듣기를 통해 아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leebaro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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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토머스 고든의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책을 읽고 요약한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면 육아에 대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역할 훈련 - 교보문고

이 책은 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의 완역본이다. 1962년 처음 P.E.T 과정을 소개한 후 40여 년 동안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만 부

www.kyobobook.co.kr

 


듣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때 적극적 듣기가 더 효과적이다.

적극적 듣기가 가장 효과적인 때는 아이가 문제를 안고 있을 때 이다.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들어야지만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 듣기를 실천할 적당한 때를 알려면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을 필요가 있다.(적극적 듣기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적극적 듣기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때에는 유용하지만, 문제가 부모한테 속할 때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적극적 듣기는 아이가 자기 문제에 해결책을 찾는 것을 도와 주는 방법이지만,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문제를 일으킬 때 부모가 해결책을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속하는 문제는 아래와 같다.

  • 친구들이 안 놀아 준다.
  • 야구 선수로 뽑히지 못해서 낙담했다.
  • 파티에 초대받지 못해서 우울하다.
  • 기타 등등

전문 상담가들은 상담을 받는 아이들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책임감은 온전히 아이에게 남겨 두는 것다.

 

적극적 듣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계속 가지고 있어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적극적 듣기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도록' 영향을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가 아래의 사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아이의 문제를 떠맡으려고 하고 있다.

 

아이 : 마테오가 오늘 나랑 안 놀려고 했어. 내가 하자는건 뭐든지 하기 싫대.

엄마 : 마테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놀면 되잖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지.[충고, 훈계]

아이 : 걔가 하자고 하는건, 하기 싫어. 계랑 사이좋게 지내기도 싫어.

엄마 : 이런 욕심쟁이 같으니라고. 그럼 다른 친구랑 같이 놀아라.[욕설, 해결책 제시]

아이 : 걔가 욕심쟁이야. 내가 아니라. 같이 놀 다른 친구 없어.

엄마 : 피곤해서 짜증이 났나 보구나. 내일이면 기분이 괜찮을 꺼야.[해석, 달래기]

아이 : 안 피곤해. 내일도 마찬가지일 꺼야. 걔가 얼마나 싫은지 엄마는 몰라.

엄마 : 이제 그만 해! 다시 친구를 그런식으로 말하면 혼날 줄 알아![명령, 위협]

아이 : 이 동네가 싫어. 이사 갔으면 좋겠어.

 

 

적극적 듣기를 하면 아래와 같이 달라진다.

아이 : 마테오가 오늘 나랑 안 놀려고 했어. 내가 하자는 건, 걔는 뭐든지 하기 싫대.

엄마 : 마테오한테 화가 났구나[적극적 듣기]

토니 : 응. 다시는 걔랑 놀기 싫어. 이제 친구도 아냐.

엄마 : 너무 화가 나서 다시 보기도 싫은 거야?

아이 : 맞아. 하지만 걔랑 안 놀면 같이 놀 다른 친구도 없어.

엄마 :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기분이 안좋은가 보네

아이 : 응. 할 수 없이 마테오랑 같이 놀아야 돼. 그런데 걔랑 있다 보면 자꾸 화가 나.

엄마 : 마테오랑 더 사이좋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놀다 보면 자꾸만 화가 나는구나.

아이 : 전에는 안 그랬는데. 그 때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대로 다 했었는데. 근데 이제는 내가 대장 하는 게 싫대.

엄마 : 마테오가 이제 네가 하자는 대로 하지를 않는구나?

아이 : 응. 이제 걔가 옛날처럼 애기가 아냐. 그래서 좀 더 재미있어지긴 했지만.

엄마 : 애기일 때보다는 지금이 더 좋다는 말이지?

아이 : 응. 하지만 습관이 돼서 내가 계속 대장을 하고 싶은데. 가끔은 마테오가 하자는데로 하면 덜 싸우겠지? 그럴까?

엄마 : 가끔씩 양보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아이 : 응. 그럴것 같아. 그렇게 해야겠다.

 

첫 번째 대화에서 엄마는 문제를 자기가 가지고 갔지만, 두 번째 대화에서는 적극적 듣기를 하면서 문제는 아이가 계속 안고 있게 했다. 두 번째 대화에서는 아이가 화를 풀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결국 해결책을 찾았을 뿐 아니라, 아이는 책임감 있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한 뼘 더 성장한 것이다.

 

-- 적극적 듣기 예시 --

아빠가 예민하게 적극적 듣기를 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들추어 낼 수 있었으며, 아이가 문제를 풀도록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아이가 무언가 변해 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아이와 적극적 듣기를 통한 대화를 할 때 부모들은 반드시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마무리 지으면서 대화를 끝마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전문가들의 상담은 이처럼 미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나중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낼 것임을 믿기 때문에 이야기하던 중간에 말을 멈추더라도 그대로 내버려 둔다.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능력을 충분히 가졌음을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런 능력을 종종 과소평가한다.

 

적극적 듣기를 통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아이가 그저 받아들이게 되는 결과도 있을 수 있다. 적극적 듣기의 과정에서 아이는 어떤 상황에 대한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고 이러한 감정이 누군가가 받아들여 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들어 주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쏟아 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참고

적극적 듣기란 결국 듣는 이가 말하는 이의 감정이나 말하는 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말한다. 그리고 자기가 이해한 것을 자기의 말로 전달하여 화자가 확인하게 한다. 청자는 평가, 의견, 충고, 논증, 분석, 질문 등과 같은 자신의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는다. 단지 자기가 받아들인 화자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만을 말하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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