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부모 역할 훈련] 014.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불가피한 갈등이 있다

leebaro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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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토머스 고든의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책을 읽고 요약한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면 육아에 대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역할 훈련 - 교보문고

이 책은 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의 완역본이다. 1962년 처음 P.E.T 과정을 소개한 후 40여 년 동안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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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불가피한 갈등이 있다.

-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나?

 

때로는 맞대응을 하거나 환경을 바꾸어도 아이의 행동을 바꿀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부모의 욕구를 방해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가 자기 행동이 부모의 욕구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그렇게 행동하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30분 후에 집을 나서야 한다고 엄마가 수도 없이 말했는데도 아이가 계속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다.
  • 딸이 부엌을 치워 놓기로 약속했는데,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싱크대 안에 설거지할 것들이 잔뜩 쌓여 있다.
  • 아이가 주말에 친구와 등산가는 것을 부모님이 반대하는 데에도 아이가 너무 가고 싶어 한다.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욕구 사이의 이런 갈등은 어떤 가정에서나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게 자주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문제는 아이에게 속한 문제도, 부모에게 속한 문제도 아니고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문제는 다른 방법을 시도해 봐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바꿀 수 없을 때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부모들이 갈등 해결을 위해 두 가지 기본적 방법만 사용하고 있다. 이 두가지 방법은 모두 효과적이지 않고,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며, 둘 사이의 관계에도 해롭다.

 

갈등은 삶의 일부분일 뿐이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갈등은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의견 충돌이 없다는 것이 사이가 좋다는 뜻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사실 어떤 관계에서 한 사람의 욕구가 다른 사람의 것과 충돌하지 않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두 사람이나 두 무리가 함께 있을 때에는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서로 다르고, 달리 생각하고, 원하는 것도 필요로 하는 것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등이 항상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갈등은 관계의 현실이다. 사실 갈등이 없는 관계란 갈등을 일으키는 관계보다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솔직하게 표현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갈등은 사실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어도 가정에서 갈등을 경험했던 아이들은 이것에 대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서 이후에 다른  갈등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부모와 아이의 힘겨루기 :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인가?

갈등의 해결이라는 말은 누군가가 이기고 누군가는 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부모의 뜻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의 뜻에 따를 것인가?

P.E.T 코스에서는 이기거나 지는 갈등 해결 방식을 각각 '방법1'과 '방법2'라로 불렀다.

 

부모 뜻대로 밀어붙이는 '방법1'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

아이는 이 해결책을 따르로 싶은 마음이 없고, 부모를 원망하게 되며, 억지로 시키려고 하니 부모도 힘이 들고, 아이가 자율적으로 성장할 기회도 없게 된다.

충돌이 있을 때 부모의 방식으 강요하면, 아이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그대로 실천하고 싶은 동기나 욕구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아이가 그대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외부적 강요의 의해 그렇게 하는 것일 뿐이다.

 

'방법1'을 사용하면 복종과 순종을 이끌어 낼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에 대한 대가로 아이의 미움을 받게 된다.

 

'방법1'을 사용했을 때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결과는, 아이가 자율성을 기를 수 없다는 점이다. 즉 마음에서 우러나온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권위에 순응하여 복종적이고 순종적이고 말 잘 듣는 아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어떤 외부의 권위가 자신의 행동을 조정해 주기를 기대하는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청소년이나 어른으로 자라난 후에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거나 자기 행동을 지시해 줄 권위를 지닌 사람을 계속 찾아다니며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자율성, 자기 관리력, 책임감 등을 획득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것을을 갖추지 못한 사람으로서 자란난다.

 

부모들이 이 책에서 단 한가지만을 배우게 된다면, 바로 이런 것이었으면 한다. 힘과 권위를 이용해서 아이에게 무엇을 강요할 때마다 결국 자기 관리력과 책임감 있는 아이로 자라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의 뜻에 따르기만 하는 '방법2'가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

'방법'2는 아이가 자기 힘을 사용해서 부모를 굴복시켜 이기는 방법이다.

 

이 아이들은 성질을 내어서 부모를 조종하는 법, 부모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법, 부모에게  버릇없는 말을 하는 법 등을 익한다. 이런 아이들은 거칠고, 제멋대로이며, 말을 듣지 않고 충동적이다. 이들은 자기의 욕구가 다른 어느 누구의 욕구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자기 행동을 잘 통제할 줄 모르게 되고,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바라는 것이 많은 아이로 자라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욕구를 존중할 줄 모른다. 삶이란 이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무엇을 얻어내고 차지하는 과정일 뿐이다.

 

'방법'2가 주된 갈등 해결 방법이 된다면 부모 역할이 즐거운 일이 될 리가 없다. 사랑할 수 없고, 함께 있기 싫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하고 슬픈 일인가.

 

 

'방법1'과 '방법2'의 또 다른 문제점

'방법1'과 '방법2'를 함께 쓰는 가정도 있다.

이런 방법들을 쓰는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경우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 극단적으로 한 방법만 사용하는 것보다 일관성 없는 태도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방법2'를 사용하다가 아이가 점점 자라서 독립심과 자기 의지가 커지면서 점차 '방법1'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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