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부모 역할 훈련] 011. 나-메시지가 효과 없을 때 문제 해결 방법

leebaro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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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토머스 고든의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책을 읽고 요약한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면 육아에 대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역할 훈련 - 교보문고

이 책은 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의 완역본이다. 1962년 처음 P.E.T 과정을 소개한 후 40여 년 동안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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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실제 사례들

나-메시지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이 부모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게 되면 정말로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를 부모들로부터 자주 듣곤 한다.

 

"엄마가 그렇게 귀찮아하는 줄 몰랐어"
"이렇게 하면 싫어하시는 줄 몰랐어요."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그게 정말 맘에 안 드는구나, 그렇죠?"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던 아이도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된다면 바로 사려 깊은 아이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느끼는지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면 아이들이 얼마나 부모의 욕구를 잘 헤아려 주는거지, 우리가 아이들의 이런 면을 너무나 과소평가해 왔음을 일깨워 줬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눈높이를 맞추어 대해 주기만 하면, 아이들은 예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비난하거나 창피를 주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지만 그래도 효과적인 나-메시지의 예를 좀더 들어 보자.

 

나-메시지가 효과 없을 때 문제 해결 방법

첫 번째, 나-메시지에 아무 반응이 없다면 다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메시지는 좀 더 강한 감정을 담고 좀 더 정확하고, 강하고, 크게 말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메시지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까 귀 기울여 들으라'는 의미다.

 

때로는 아이들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고 말하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냥 가버리는 수도 있다. 이때에는 좀더 강력하게 다시 얘기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얘, 내 기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나한테는 중요한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내 말을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 감정에 대해서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면 섭섭해. 내가 정말 문제를 겪고 있는데, 그렇게 무시하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이런 식으로 말하면 대개 아이는 돌아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아이에게 "지금 심각하단 말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나-메시지에 대해 자기 자신의 나-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응하는 경우도 많다. 자기 행동을 바로 고치는 대신에 자시 감정은 무엇인지 부모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래 대화 내용을 보자.

 

엄마 : 네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깨끗했던 거실이 어지렵혀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루 종일 힘들여 청소했는데 정말 속상해.
아들 : 엄마는 집에서 지나치게 깔끔해

부모는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나서 자기 방어를 하기에 급급해져 "그렇지 않아.", "네가 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 "네가 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 "네가 뭐라고 생각하든 상관 않는다." 하는 방식으로 반박을 한다. 이러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다루려면 우리의 첫 번째 원칙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갖거나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는 적극적 듣기를 해야 하는것이다. 이 것을 '기어 변속'이라고 부른다. '맞서 대응하기'에서 '듣기'로 전환 하는 것이다. 앞의 사건에서는 엄마의 나-메시지가 아이에게 문제를 안겨 주었다.'(나-메시지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따라서 나-메시지 때문에 아이가 문제를 갖게 되었으니 이제는 이해와 수용을 보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엄마 : 내가 지나치게 까다롭게 군다고 생각하는구나.
아들 : 응
엄마 : 음, 그럴지도 모르지. 한 번 생각해보마. 하지만 내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내가 한 일이 아무 소용없이 되어 버린 걸 보면 정말 속이 상할 거야. 지금 이 방 꼴을 보고 무지 화가 났어.

부모가 자기 감정을 알아준다는 것을 일단 알고 나면 아이가 자기 행동을 바로 잡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이가 바라는 것은 그저 자기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일 때가 많다. 이해 받고 나면 부모의 감정에 대해서도 뭔가 좋은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경험은 일단 적극적 듣기로 아이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고 그것을 이애할 수 있게 되면, 부모가 애초에 가졌던 못마땅하고 속상한 감정이 사라지거나 누그러지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하다 보면 상황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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